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
노승열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골프장(파72ㆍ73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ㆍ70억7000만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로써 노승열은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키건 브래들리(28ㆍ미국ㆍ16언더파 200타)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첫날부터 54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노승열은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5번홀과 8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노승열은 후반에도 흔들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1, 2라운드 맹타를 휘두르다 3라운드에서 무너졌던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노승열은 이후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4번홀(파3)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 키건 브래들리의 추격을 따돌렸다.
만약 노승열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 2002년 최경주(44ㆍSK텔레콤) 이후 12년 만의 이 대회 정상에 오른 한국선수가 된다. 지난 2010년부터 PGA투어에 뛰어든 노승열은 5년 동안 77개 대회에 참가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버디 9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인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4ㆍ이진명ㆍ11언더파 205타)는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위창수(42ㆍ테일러메이드)는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1위, 배상문(28ㆍ캘러웨이)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양용은(42·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5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