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질주 마스타테크론 '해부한다'

입력 2006-06-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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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및 캠코더용 가이드롤러 업체인 마스타테크론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경영권 양수도계약으로 대표이사가 변경된 가운데 나노기술 관련주로 분류되며 거침없는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올해 초 마스타테크론의 주가는 7000원대에 불과했으나 지난 4월 25일 무서운 급등세에 올라탄 이후 5월30일 장중 2만95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 달여간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227.7%에 달한다. 1일 현재 엿새만에 조정을 받으며 2만8000원대로 살짝 밀린 상태다.

마스타테크론은 올해 인터리츠, 플래닛82등과 함께 나노기술관련주로 분류되며 초강세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마스타테크론의 최근 3개월 코스닥대비 상대수익률은 428.1%이며 12개월 상대수익률은 무려 1066.4%에 달한다.

그러나 주요제품 단가가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수입자재인 레진 파우더 마그넷 등 환율변동에 민감한 원재료가격 상승하며 원가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마스타테크론은 2005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 107억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16억원, 26억원이었고, 주당순이익도 2000년 2596원을 정점으로 급락하며 2005년에는 440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스타테크론은 기존 사업외에 나노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말에는 바이오디젤 파일럿플랜트 연구시설을 바이오에너지에 14억원에 양도하는 등 바이오디젤사업보다 나노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공장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4월17일 마스타테크론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4억원 규모의 생태환경용 단열 에어로겔 패널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에어로겔 입자 제조기술 개발, 단열성능이 우수한 복층 유리 제조기술개발, 채광성 및 단열성이 우수한 제조기술개발, 에어로겔 저가격화 기술개발을 추진하며, 이는 나노-실리카사업과 연관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새로 들어온 경영진이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186억원 중 절반인 90억원 가량을 나노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90억원 가운데 60억원은 차입금 상환, 3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은 나노 에어로겔 사업 기대감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나노 에어로겔 기술상용화로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5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나노기술산업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속에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새로 투자를 한다면 면밀한 검토후에 매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며 "증권사들도 따로 분석하지 않는 종목이니 만큼 비전이 있다고 판단되면 스스로 발로 뛰고, 공부를 해서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마스타테크론의 기술 상용화 및 매출 발생에 대해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상용화가 늦어질 수 있는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타테크론은 이훈 전 대표가 지난 3월3일 맺은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에 따라 지난달 18일 박혜경씨가 15.14%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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