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프랑스 방송, 모자이크 없이 시신 노출...당국 늑장대응 논란

입력 2014-04-25 15:14수정 2014-04-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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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세월호

(프랑스3 SAT)
프랑스 한 방송사가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사망한 시신의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세월호 참사 사흘째인 19일 프랑스 방송을 통해 보도된 시신의 모습이 너무 깨끗해 구조 직전까지 살아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프랑스3 SAT는 지난 19일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3구의 시신 모습을 그대로 방송했다. 당시 프랑스 방송에는 남색 운동복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는 시신의 모습이 클로즈업 돼 전파를 탔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리포트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세월호 선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3구의 시신"이라고 전하며 "바다 사정과 날씨가 좋지 못해 사고 발생 사흘 후에야 잠수부들은 간신히 침몰한 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인양된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유가족들의 모습과 이준석 선장이 구속되는 장면을 보도하며 "이준석 선장이 승객탈출을 지연한 것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해당 방송 이후 "사고 사흘 후에 인양된 시신의 상태가 너무 깨끗하다"며 "구조 전까지 생존했었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희생자 가족 일부는 부검을 통해 숨진 시점과 사망 요인을 규명해 달라고 당국에 요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당국은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원하는 경우엔 부검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5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진도 지역에 시신 부검이 가능한 병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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