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구제금융으로 알스톰 살려내
프랑스 정부가 자국의 초고속열차(TGV) 제작사인 알스톰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경고를 보냈다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GE가 13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에 알스톰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사회당 정부는 일자리와 기술은 물론 주요 기업 경영진의 결정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한 금융 전문가는 “알스톰 대주주인 부이그가 지난달 프랑스 이동통신사 SHR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해 알스톰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다” 며 “하지만 GE가 관심을 두는 것은 알스톰의 고속철 부문이 아니라 외형이 약 200억 유로(약 28조7000억원)인 발전 부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2004년 구제금융을 동원해 위기에 빠진 알스톰을 살려놨다. 만약 알스톰이 해외에 매각된다면 정부로서는 난처한 일이다.
신문은 “GE의 알스톰 인수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