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위한 추모비가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세워진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안산 화랑유원지에 숨진 단원고 학생·교사 추모비를 건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 학생 가족 대표위 위원장과 합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영결식도 합동으로 치르기로 동의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가족장을 치르길 원하는 분들의 뜻도 존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장지는 안산시 와동 꽃빛공원으로 정했다. 임시 분향소는 안산 올림픽 기념 체육관에 설치해 오는 23일부터, 공식 분향소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해 오는 29일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대책본부는 장관급 이상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하고, 일반인 사망자들에 대해서도 관련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브리핑 석상에는 '희생 학생 가족 대표위' 위원장 자격으로 숨진 단원고 학생 아버지인 김형기씨가 참석했다. 김씨는 “아직까지 (인양보다는) 실종자 구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인양 문제는 추후에 논의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