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 '큰 손' 매슈스 풀무원 '융단폭격'

입력 2006-05-30 11:07수정 2006-05-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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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이달에만 3.1% 쏟아내…잔여물량 3.3% 달해 주가에 걸림돌

최근 풀무원에 대한 외국인 매도 공세의 주된 주된 주체가 국내 내수주의 ‘큰 손’으로 통하는 미국계 투자자문사 매슈스 인터내셔날(Matthews International Capital Management, LLC)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적 부진에 따른 매슈스 중심의 외국인들의 실망 매물 공세가 진정되기 까지는 풀무원 주가는 최근의 약세 흐름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슈스는 풀무원에 대한 보유주식이 3.30%(17만110주)로 낮아졌다고 금감원에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5% 보고서’상의 세부변동내역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2004년 중반까지 꾸준히 풀무원 주식을 사들이던 매슈스가 본격적인 매도 공세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슈스가 풀무원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지난 2004년 8월까지 장내 매입한 주식 규모만 6.4%(32만9300주)에 달한다.

그러나 8개월여 뒤인 지난 5월10일 1만9190주를 시작으로 지난 주말까지 13일(거래일 기준) 동안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장내 처분에 나선 것. 이 기간 팔아치운 주식만 3.1%(15만9190주)에 이른다.

최근 풀무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하단 풀무원 외국인 매매동향 표 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된 주체가 매슈스였던 셈이다. 풀무원의 외국인 매매 동향을 보면 13일 동안 지난 23일을 제외하고 연일 매도우위를 보였다. 순매도 주식만 16만880주로 이로인해 외국인 보유비중도 22.38%에서 19.26%로 낮아졌다.

매슈스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의 매물 공세는 풀무원의 실적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풀무원은 올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867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889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억원이나 줄었다.

투자자들로서는 특히 외국계 대주주인 매슈스의 매도세 전환이 확인된 이상 남아있는 보유물량이 3.30%의 매도 강도와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매슈스 중심의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로 풀무원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3만9400원이던 풀무원 주가는 지난 29일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보이며 2만885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위원은 “최근 매슈스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에 기관까지 가세해 풀무원에 대한 매도 공세를 펼치는 것은 풀무원의 실적이 단기간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아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서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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