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청해진 해운 소유주 유병언, 개인자산 2400억 추정

입력 2014-04-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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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茶농장·고급주택 보유… 檢, 재산 해외도피·역외탈세 조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에 대한 탈세·비리 등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아울러 유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차남 혁기(42)씨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세월호 침몰 책임관계를 규명하고 이후 불거질 배상 책임 문제에 대비해 미리 재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유 전 회장 일가족이 실제 소유하면서 경영하는 아이원아이홀딩스 등 13개 비상장 기업이 보유한 자산가치는 56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 중 절반은 부채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태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씨 일가의 주식과 국내외 부동산 등 개인자산은 2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현재 유 전 회장 일가의 국내외 은닉재산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유 전 회장은 경기 안성·제주 등에 유기농 차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라벤더 농장까지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12년 경매로 나온 파리 남서쪽 쿠프베피 마을(면적 10만㎡, 상주 인구 150여명)을 약 7억7300만원에 낙찰받기도 했다.

장남 대균씨는 아이원아이홀딩스 대주주로 주식과 부동산을 각각 892억4000만원과 27억820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은 아이원아이홀딩스(19.44%), 다판다(32%), 트라이곤코리아(20%) 등을 갖고 있다. 부동산 자산은 서울 서초구 염곡동 땅과 대구 대명동 3억원짜리 주택 등으로 파악된다.

차남 혁기씨는 문진미디어 대표로 뉴욕 인근에 대지 4만㎡ 대저택과 허드슨 강변에 고급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2005년에는 미국 캘리포이나주 팜스프링스 고급주택을 92만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 부동산 중 일부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제한됐을 때 매입된 것으로 보고 재산 해외도피, 역외 탈세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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