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출신 박순애, '풍국주정' 신고가로 100억대 주식부자

입력 2014-04-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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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출신 박순애 풍국주정 이사가 100억원대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최근 소주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주의 주요 원료 업체인 풍국주정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박 이사의 주식 평가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국주정은 올 들어 30% 가까이 상승하며 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전일 장중 13% 넘게 상승하며 9750원까지 치솟는 등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에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이사의 부인이자 주식 13.29%(111만5980주)를 보유하고 있는 박 이사의 지분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박 이사의 주식 평가액은 올 초 80억원에서 102억원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풍국주정의 이 같은 상승세는 전방산업인 소주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풍국주정은 1953년 대구에서 설립된 주정업체로 국내 주정생산량의 9.6%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 주정산업은 생산된 주정을 대한주정판매라는 단일 유통망을 통해 주류제조회사에 납품하는 구조로 불필요한 과당경쟁 등이 없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함께 소주시장이 하이트진로, 롯데, 무학 등 3강 체재로 재편되면서 소주업체들의 경쟁 심화에 따른 주정 소비 증가로 주정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풍국주정은 본업인 주정사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을 바탕으로 자회사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특히 수소가스 사업을 하는 에스디지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성장, 수소연료 대체 에너지 등 수소가스의 수요가 급성장 하고 있는데 반해 수소의 공급은 부족한 상황으로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이사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지난 1986년 MBC 공채 탤런트 16기로 데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으로 1988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1994년 8월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난 박 이사는 현재 풍국주정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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