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유명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영업시간에 1억원이 넘는 최고급 다이아몬드 반지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유명 백화점 1층 불가리 매장에서 판매가 1억4천만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반지 1점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남성 손님 2명에게 마지막으로 이 반지를 꺼내 보여준 뒤 이 남성들과 함께 반지가 사라졌다는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뒤를 쫓고 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상하 회색 양복을 입고 루이뷔통 가방을 들었으며 다른 한 명은 짧은 머리에 검정 점퍼,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두 남성 모두 50대의 아시아계 외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직원에게 한꺼번에 여러 개의 귀금속을 보여 달라고 한 뒤 직접 몸에 착용해봤다 풀렀다를 반복하면서 직원의 주의를 산만하게 했다.
이어 이 직원이 다른 손님을 응대하느라 주의가 산만해진 틈을 타 반지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백화점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불가리 매장에 들르기 전에 카르티에 등 다수의 명품 매장을 들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