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1000억대 자금 '눈앞'…관련 업무 확대
[싱가포르=박수익 기자]국내 금융시장에는 아직 '가깝고도 먼' 헤지펀드 시장 공략에 한 증권사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자증권은 지난 3월 대안투자 상품을 전담하는 '프라임마케팅팀'을 신설한 이후, 석달만에 1000억원대 규모의 해지펀드 투자 관련 자금 유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연기금에서 5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고, 국내 은행과 보험사에서 4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헤지펀드 관련 대안상품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주식과 채권외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있고, 시황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안정적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또한 각 투자자금의 성격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 출시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혜나 대투증권 프라임마케팅 팀장(사진)은 "투자자금의 성격별로 목표수익률, 변동성 등이 틀리기 때문에 투자대상 헤지펀드를 맞춤형으로 설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헤지펀드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는 대투증권은 앞으로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대안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헤지펀드 관련 업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혜나 팀장은 "국내 기관이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3월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이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투자자금이 유치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인력 확충 등 업무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