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120억달러 투입 계획...해외차 1위는 폭스바겐
최악의 리콜 사태로 위기에 빠진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시장에 사활을 걸었다.
GM은 오는 2017년까지 3년 동안 중국에 120억 달러(약 12조5000억원)를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경제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발돋움한 중국에서 폭스바겐을 비롯한 경쟁사들과 상대할 계획이다.
GM은 올해 중국 내 매출이 8~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중국 차시장의 전체 성장률과 일치하는 것으로 현재 외국업체로는 폭스바겐, 중국업체로는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이 중국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매트 첸 GM차이나 대표는 “우리는 광범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자동차 개발과 생산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베이징모터쇼에서 강조했다.
GM은 중국에서 2015년에 5개의 공장을 짓는 등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65% 확대할 계획이다.
GM의 중국내 최대 경쟁자는 역시 폭스바겐이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베이징모터쇼에서 올해 중국에서 350만대의 자동차를 팔아치울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이전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GM에 비해 11만대를 더 팔았다.
폭스바겐은 2018년끼지 중국내 딜러십을 36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된다면 중국내 폭스바겐의 딜러십은 50% 이상 늘어나게 된다.
폭스바겐은 중국을 세계 1위 도약이라는 목표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판매 기준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사상 첫 1000만대 돌파를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자동차시장의 성장 역시 제한될 수 있지만 전반적인 확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핀바르 오닐 JD파워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중국의 규제가 심해질 것이며 인프라 규제와 공해 이슈도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이 올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하다. 지난해에는 2198만대의 자동차가 중국에서 팔려 나갔다. 지난해 판매는 전년 대비 13.9%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