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급커브 꺾은 후 배 기울어"

입력 2014-04-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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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가 사고 원인이 급커브라고 주장했다. 이 생존자는 세월호 출항 당시 화물칸에 있는 본인 소유의 대형화물차(츄레라) 결박이 잘 됐으며, 사고 당시 급커브 느낌이 난 후 배가 기울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5일째인 20일 오후 2시 50분께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양모 씨가 보상을 문의하기 위해 인천항 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청해진해운을 방문했다. 양씨는 청해진해운측과 만나지 못 한채 발걸음을 돌렸다.

양 씨는 "청해진해운 쪽에서 우리 차들은 결박을 잘 했다. 너무 심하게 꺾다보니...."라며 "문제는 커브를 급하게 꺾은게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당시 밥 먹고 옥상에 올라간 사람이 배가 급격히 돌더니 컨테이너가 떨어지면서 배가 급격히 돈거에요(기울어진거에요)"라고 말했다.

양 씨는 중장비실 동료들과 함께 3층 선미 쪽 방인 DR7 객실에 있었다. 배가 기울어졌을 때 잡을 것이 없으면 나갈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린 뒤(선미)에 있어 '쿵'(하는 충격을) 못 느꼈고 침실에 있다가 1분도 안 돼서 커브느낌이 들다 배 바닥이 위로 올라오면서 미끄러져 넘어졌다"며 "배가 넘어간 것을 알고 그 때 탈출했다"라고 했다.

이어 "객실 뒤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살았다"며 "구조 헬기는 11시 30분에 처음 나타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 씨는 지난 19일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배가 너무 너무 꺾이는 느낌이 있었다"며 급커브를 사고 원인으로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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