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체제의 실세로 꼽히는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상장(별 3개)에서 대장(별 4개)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게재한 제1차 비행사(조종사)대회 사진에서 황병서가 어깨에 대장 계급장을 달고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지난 15일 열린 비행사대회의 주석단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왼쪽 두 번째 자리에 군복을 입고 앉아 있었다.
황병서가 군복 차림으로 북한 매체에 등장한 적은 거의 없어 정확한 진급 시점은 알 수 없으나, 지난달 중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대장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 조직지도부에서 군사 분야를 담당하는 황병서는 2011년 4월 중장(별 2개)에서 상장으로 진급했고 올해 3월에는 당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다.
황병서가 당 제1부부장에 오른 데 이어 대장 계급장을 달고 공개석상에 등장함에 따라 김정은 체제에서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병서는 지난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많이 수행했고 올해도 김 제1위원장을 꾸준히 밀착 수행하고 있다.
그는 조직지도부 과장 시절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의 각별한 신임을 받으며 후계체제 구축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