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남씨 국민대 영어영문학과 졸업…학교ㆍ총학생회 18일 분향소 마련
▲19일 서울 국민대학교 복지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단원고 남윤철 교사의 분향소에서 한 조문객이 분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단원고 남윤철(35) 교사의 분향소가 마련된 국민대에 교직원과 학생 등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분향소에는 이날 낮까지 160명이 넘는 조문객이 찾았다.
앞서 분향소는 전날 고인의 모교인 국민대가 총학생회와 함께 마련했다. 국민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故 남씨는 임용시험 합격 후 대부도에 있는 학교에 자원해 근무하고 안산 단원고에 교사로 재직 중이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분향소를 찾은 김미숙(45·여) 산림환경시스템학과 교수는 침울한 표정으로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고 향을 피워 추모했다. 김 교수는 “사고 소식과 학내에 분향소가 차려졌다는 말을 듣고 동문으로서 꼭 들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토요일임에도 삼삼오오 분향소를 들러 고인의 넋을 기렸다. 故 남씨가 졸업한 영어영문학과를 다니는 전희성(27)씨는 “사고 소식에 학과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라며 “선배의 희생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故 남씨는 사고 당시 배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