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위기 확산…일선 초중고 수학여행 잠정 보류

입력 2014-04-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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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추모 물결

세월호 실종자 수색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학여행 폐지 청원이 잇따르는 등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초중고 수학여행, 수련회 없애주세요’라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18일 오후 8시 30분 현재, 2만630939명이 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지난 16일 발의된 아고라 수학여행 폐지청원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수학여행 폐지 청원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18일 서울시교육청도 예정된 수학여행을 당분간 보류해 줄 것을 일선 초·중·고등학교에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불안감이 큰 만큼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수학여행을 가지 않도록 일선 학교에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 초등학교 5곳과 고등학교 1곳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제주행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했다.

앞서 17일 경기도교육청도 홈페이지 게시판에 수학여행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130건 이상 게재되는 등 폐지 목소리가 높아지자 수학여행 잠정 보류 또는 중단 지시를 내렸다.

경기도 교육청은 17일 “현행 현장학습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파악과 총체적인 안전대책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별도 안전대책이 강구되기 전까지 올해 1학기 예정된 현장체험학습을 중단 보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이번 진도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전 직원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광주, 전남, 강원교육청도 수학여행 잠정 보류 또는 중단 지시를 내렸다.

경기도 안산도시공사는 본관 앞에 '무사 귀환을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직원 워크숍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하는 등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의 탑승객은 475명으로 밝혀졌으며 오후 8시30분 기준 구조 179명, 사망 28명, 실종 26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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