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호텔업계도 예정돼 있던 행사를 연기 및 취소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18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당초 19일과 20일로 예정했던 ‘와인페어-구름 위의 산책’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25개 와인 업체들과 함께 다양한 와인을 맛보는 이벤트를 준비했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전 국민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아픔을 겪고 있어 행사를 미루기로 결정했다”며 “임직원 모두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하며, 실종자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커힐은 26일과 27일에 예정하고 있는 ‘비어페어’ 행사 진행 여부도 21일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비어&와인페어’는 매년 이어지고 있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시그니처 프로모션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이번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19일 개최 예정이던 야외 마켓 ‘장(場, Jang)’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반얀트리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회원 문자 발송을 통해 갑작스럽게 행사를 취소하게 된 데 대해 양해를 구하고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호텔 내 행사와 이벤트 진행을 잠정적으로 미루고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 세일즈 담당 지배인은 “아침 미팅마다 추가로 발생하는 사망자의 희생을 애도하며 회사 내 다소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다”면서 “임직원들은 아직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와 그 가족들의 상황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