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2의 베이징 ‘톈진’ 경제에 빨간불

‘남색호구제도’ 폐지 발표… 부동산 시장 악재로 전체 경제도 흔들릴 전망

제2의 베이징으로 불리는 톈진시 경제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톈진시는 베이징에서 130㎞ 떨어진 해안도시로 최근 중국 정부가 허베이성을 하나의 대도시권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들어가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이것은 톈진의 경제적 위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톈진시 정부가 올해 5월 31일부터 ‘남색호구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톈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남색호구제도란 중국 정부에서 특정도시로 들어오기 어려운 호적을 가진 자가 그 도시 주택 구매 등의 형식을 통해 해당 도시의 호적을 취득하는 제도이다.

일반적으로 중국 정식 호구에는 붉은색 인장을 찍는 데 반해 이 같은 경우에는 푸른색 인장을 찍어 ‘남색호구제도’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타지역 주민들은 이 제도를 이용해 톈진 지역의 주택을 구매하여 호적에 올리는 등 부동산 시장 호황을 이끌어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남색호구제도가 폐지된다며 매매가 감소하고 가격이 폭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톈진의 수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결과적으로 톈진 전체 경제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시진핑 중국 주석이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 이 세지역을 묶는 지역경제 허브 구축을 촉구하면서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성의 약칭)’통합 계획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톈진시 정부에서 남색호구제도 폐지를 발표하면서 시 주석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 남색호구제도

중국에서 특정도시로 들어오기 힘든 호적 소지자가 주택 구입 등을 통해 이 도시의 호적을 취득하는 것을 뜻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