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2의 베이징 ‘톈진’ 경제에 빨간불

입력 2014-04-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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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호구제도’ 폐지 발표… 부동산 시장 악재로 전체 경제도 흔들릴 전망

제2의 베이징으로 불리는 톈진시 경제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톈진시는 베이징에서 130㎞ 떨어진 해안도시로 최근 중국 정부가 허베이성을 하나의 대도시권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들어가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이것은 톈진의 경제적 위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톈진시 정부가 올해 5월 31일부터 ‘남색호구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톈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남색호구제도란 중국 정부에서 특정도시로 들어오기 어려운 호적을 가진 자가 그 도시 주택 구매 등의 형식을 통해 해당 도시의 호적을 취득하는 제도이다.

일반적으로 중국 정식 호구에는 붉은색 인장을 찍는 데 반해 이 같은 경우에는 푸른색 인장을 찍어 ‘남색호구제도’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타지역 주민들은 이 제도를 이용해 톈진 지역의 주택을 구매하여 호적에 올리는 등 부동산 시장 호황을 이끌어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남색호구제도가 폐지된다며 매매가 감소하고 가격이 폭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톈진의 수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결과적으로 톈진 전체 경제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시진핑 중국 주석이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 이 세지역을 묶는 지역경제 허브 구축을 촉구하면서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성의 약칭)’통합 계획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톈진시 정부에서 남색호구제도 폐지를 발표하면서 시 주석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 남색호구제도

중국에서 특정도시로 들어오기 힘든 호적 소지자가 주택 구입 등을 통해 이 도시의 호적을 취득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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