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대중문화 점령] 드라마·뮤지컬·영화… 장르마다 ‘믿을맨’ 따로 있네

입력 2014-04-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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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최고 스타는 누구?

수많은 아이돌이 대중문화계에 깊숙이 침투했지만 확실하게 대중적 성공을 거둔 이는 손에 꼽힌다. 스타성과 흥행 가능성, 실력을 두루 갖춘 ‘믿고 쓰는’ 아이돌은 누구일까.

JYJ 박유천은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2010년 화제작 ‘성균관 스캔들’의 주인공 이선준 역으로 연기에 입문한 그는 순식간에 안방극장을 파고들었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의 신경수 PD는 박유천의 연기에 대해 “회를 거듭할수록 깜짝 놀란다”면서 “액션은 무술감독이 극찬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유천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 중 독보적 흥행력을 자랑한다. 출연작의 평균 시청률을 살펴보면 ‘성균관 스캔들’ 10.1%, ‘미스리플리’ 15.4%, ‘옥탑방 왕세자’ 14.8% ‘보고싶다’ 11.6%를 기록했다. ‘쓰리데이즈’ 역시 안정적 10%대 시청률을 보이고 있어, 그는 5작품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류 스타인 만큼 해외 흥행력도 확실하다. 지금까지 출연한 모든 작품이 일본에서 방영됐으며 DVD도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쓰리데이즈’는 회당 5만 달러(약 52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중국에 수출됐다. ‘별에서 온 그대’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JYJ의 또 다른 멤버 김준수는 뮤지컬계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0년 ‘모차르트’에 출연, 당시 3000석 규모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회 공연을 완전 매진시키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천국의 눈물’과 ‘모차르트’ 앙코르 공연도 차례로 매진시키며 독보적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김준수의 등에 날개를 달아준 작품은 2012년 ‘엘리자벳’이다. 죽음을 연기한 그는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아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학과 이유리 교수는 “4년 연속 부동의 티켓 파워를 유지하는 것은 아이돌 출신이란 후광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한 열정과 성실함,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구축하는 능력 등이 김준수를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했다”고 평가했다.

브라운관과 무대는 이미 아이돌이 장악했지만 스크린은 아직 개척지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걸출한 아이돌 출신 배우 2명이 나타났다. 김기덕 감독에게 발탁된 엠블랙 이준과 ‘변호인’으로 1000만 배우 대열에 오른 제국의아이들 임시완이 그 주인공이다.

이준은 ‘배우는 배우다’에서 아이돌의 금기를 깨고 베드신, 흡연, 욕설을 적나라하게 소화했다. 김기덕 감독은 “이준의 데뷔 전 고생담을 듣고 이 친구야말로 ‘배우는 배우다’ 주인공의 기초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이에 더해 이준의 연기 열정을 높이 사며 “땅에서 솟아난 배우”라고 칭했다. 임시완은 송강호, 조민기, 이성민 등 베테랑 배우 사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변호인’의 ‘1000만 돌풍’에 기여했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MBC 새 수목극 ‘트라이앵글’을 통해 다시 브라운관을 접수할 예정이다.

걸그룹 중에서는 미쓰에이 수지와 애프터스쿨 유이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스타덤에 오른 수지는 ‘구가의서’에서 주인공 담여울을 맡으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10억 소녀’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CF계 러브콜도 끊이지 않는다. ‘오작교 형제들’로 최고시청률 37.7%를 달성한 유이는 ‘전우치’, ‘황금무지개’에서 연이어 주인공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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