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라 프린트 스카프= 구찌는 스카프에 처음 선보인 플로라 프린트(Flora print)에 대해, 구찌가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 최초로 사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1966년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는 구찌 창업주인 구찌오 구찌의 손자 로돌프 구찌에게 화려하고 컬러풀한 스카프를 의뢰했고, 구찌는 사계절의 다양한 꽃들로부터 추출한 색상을 담아 플로라 프린트 스카프를 만들었다. 플로라 프린트는 2005 크루즈 컬렉션에서 사계절의 화려한 꽃들이 레드, 핑크, 옐로우, 블루 계열로 정교하게 표현된 플로라 컬렉션으로 다시 등장했다. 구찌 플로라 컬렉션은 면과 마를 혼합한 방식으로 짜여져 소재의 결을 살린 플로라 캔버스, 플로라 캔버스 위에 비즈와 스팽글 등을 이용해 자수를 올린 플로라 캔버스 임브로이더리(Flora Canvas Embroidery) 두 가지 소재가 있다. 플라워 프린트는 제품에 따라 다르게 염색되며, 트리밍에 사용된 가죽소재 미네르바(Minerva)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열과 빛에 의해 자연스럽게 변색돼 단 하나밖에 없는 제품으로 변한다.
◇레이디 락 백= 구찌 뱀부 핸들 백은 대나무 소재를 이용한 핸드백으로, 1940년대 후반 최초로 대중들에게 선보이자 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제품이다. 구찌에 따르면 뱀부 핸들백의 독특한 형태는 말 안장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심플하면서도 고상한 라인 덕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나무를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튼튼한 조임새 핸들로 만들어 내는 뱀부 핸들 공정 기법은 지금도 전통적인 피렌체 장인들의 수작업에 의해 제작되고 있으며, 구찌는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에 뱀부 핸들을 접목해 선보이고 있다. 2013~2014 가을ㆍ겨울 컬렉션에 처음 등장한 ‘레이디 락(The Lady Lock)’은 우아하면서도 차가운 팜므파탈의 매력을 표현했다. 구찌는 뱀부 핸들과 부드러운 곡선 라인이 주는 우아함과는 상반된 매력으로, 자물쇠 형태의 메탈 클로져가 고전적이면서도 섹시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크로코다일, 파이톤, 타조, 카프 스킨, 새틴 등 다양한 소재를 2가지 사이즈와 여러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재키 백= 1960년대 초반 선보인 재키 백의 이름은, 이 핸드백을 가장 좋아하고 애용했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Jacqueline Kennedy Onassis) 여사에서 유래했다. 구찌는 오리지널 재키 백 디자인을 처음 스타일 그대로 보존하면서, 모던함과 세련미를 이어가기 위해 소재나 컬러, 디테일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현재에도 재키 백의 초창기에 사용된 전통적인 소가죽을 비롯해 송치, 영양, 스웨이드, 프린트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가 선보이고 있다. 특히 GG 캔버스 천에 GRG 웹(web) 디테일로 장식된 재키 백은 지금까지도 구찌의 베스트셀링 아이템이다.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리타 헤이워드, 브릿 에클랜드를 비롯해 1960년대 최고의 여배우들에게 사랑받은 재키 백의 크로코 소재 버젼은 잉그리드 버그만이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작품 ‘유로파 51(Europa 51)’에서 실제로 착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