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클래스스토리] 구찌, 고전을 담아 ‘현대’를 들고 ‘최고’를 걷다

입력 2014-04-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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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말 ‘뱀부백’ 대성공…세계인 사랑받아

192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한 구찌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다. 최고급 품질과 이태리 장인정신으로 대표되는 구찌는 가죽 제품(핸드백, 가죽 소품 및 러기지), 의류 컬렉션, 시계 및 파인 쥬얼리 등 이태리의 모던 럭셔리 감각이 돋보이는 새롭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세계 명품 패션을 이끌어 나아가고 있다. 구찌의 핵심 디자인은 과거를 새롭게 재해석 하는 것으로, ‘Forever Now’라는 철학을 내세워 ‘메이드 인 이태리(Made in Italy)’라는 가치와 함께 모던함과 헤리티지, 기술혁신과 장인정신, 동시대 트렌드와 클래식함이라는 대조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이며 혁신을 자랑한다.

◇구찌의 역사… 승마 영감 ‘웹 줄무늬’·G로고 탄생= 구찌는 1921년 창립자 구찌오 구찌(Guccio Gucci)가 피렌체에 가죽피혁품을 전문으로 하는 첫 매장을 오픈하며 세상에 등장했다. 그의 브랜드 철학은 런던의 사보이 호텔 (Savoy Hotel)에서 일을 하면서 익힌 귀족 및 상류층의 격조 높은 기호 및 문화와 자신의 고국인 이태리 고유의 기술이 어우러진 명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당시 구찌는 여행 가방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것을 주력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자 핸드백, 트렁크, 장갑, 신발, 벨트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구찌의 제품들은 특히 승마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1940~1950년대에 구찌가 개발한 홀스빗 장식과 등자(발안장) 장식, 전통 안장 끈에서 착안된 웹(Web) 줄무늬(그린·레드·그린), 말 안장의 곡선에서 영감을 얻어 대나무라는 획기적인 소재를 사용한 뱀부(Bamboo)백 등은 구찌 고유의 브랜드 상징이 되어 큰 인기를 얻으며 성공을 거뒀다. 1953년 구찌오 구찌가 작고하면서 알도(Aldo), 바스코(Vasco), 우고(Ugo), 로돌포(Rodolfo) 4형제가 가업을 이어받았다. 1960년대 중반에는 맞물린 G 로고를 채택해 전설적인 구찌 로고를 탄생시켰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 1970~1980년대 피렌체 근처의 까셀리나에 새로운 공장을 오픈한 구찌는 시카고, 도쿄, 홍콩 등 세계 많은 도시에 매장을 오픈하며, 영역을 해외로 확장해 나갔다.

1982년 가족 경영진들 간의 전략적 결정을 통해 구찌는 주식 회사로 상장, 로돌포(Rodolfo)의 아들이자, 지분의 50%를 보유한 마우리찌오가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1987년에는 바레인에 본사를 둔 앵글로·아랍계 소유의 투자회사 인베스트코(Investcorp)가 구찌의 지분을 인수하기 시작했고, 1993년에는 회사의 전체 지분을 소유하며 구찌의 경영 승계를 끝마쳤다.

1993년 구찌는 수입 총액이 약 2억달러로 적자를 면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두 재원인 도미니코 드 솔레(Domenico De Sole)와 톰 포드(Tom Ford)를 브랜드를 새롭게 정립할 책임자로 임명, 불과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회생에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임명된 톰 포드는 럭셔리 브랜드에 유명 인사와 패션 세계의 참신함과 도발적인 감각을 주입시키며, 구찌를 품질과 고상함 못지않게 섹시함과 도발적인 매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브랜드로 탈바꿈 시켰다.

◇100% 이태리 제작 고집… 전통이 혁신 스타일로 재탄생= 2004년 계약이 만기된 도미니크 드 솔레와 톰 포드가 회사를 떠났고, 그 후 바로 로버트 폴렛이 드 솔레를 대신해 구찌 그룹의 CEO로 취임했다.

그는 ‘틀안의 자유(Freedom within the Framework)’ 라는 새로운 경영책으로 구찌 그룹에 속한 각 브랜드들 각각의 아이덴티티와 가치 세심하고 정교한 솜씨는 몇 세대에 걸쳐 숙련된 기술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 후 2005년 마크 리(Mark Lee)가 구찌의 CEO로 임명, 크리에이티브 경영 총괄을 3명의 디자이너에게 남겼다. 그 중 하나가 지금의 프리다 지아니니었다.

프리다는 2005년 여성복과 악세서리 부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이래 천부적인 소질로 브랜드의 성공을 이끌었고, 2006년에는 구찌 브랜드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마크 리와 지아니니는 디자인을 통해 구찌 브랜드의 근본을 찾기 시작했다. 그들에 의해 시그너처 레더 컬렉션은 구찌의 또 다른 아이콘이 됐다.

구찌의 성공 요인은 100% 이태리 제작을 고집한다는 브랜드 이념에 있다. 구찌의 최고급 품질과을 익힌 이태리 장인들에 의해 완성,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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