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하락 기조…1분기 D램 가격 작년말 대비 8% 하락

입력 2014-04-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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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D램 가격이 하락기조를 보이고 있다.

16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고정거래가의 기준이 되는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M㎐는 지난달 하반월 평균 가격이 1.81달러를 기록했다.

1.97달러로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연말과 비교할 때 8.1% 하락했다. D램 가격은 1월 상반월에 3.1% 떨어진 후, 2월과 3월에 1.6~2.1% 수준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됐던 가격 상승세가 연말을 기점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D램 가격은 2012년 0.8~1.71달러로 바닥을 맴돌았지만 지난해 2월, 3월에 13.6~18.5%를 기록해 폭등세를 보였다.

D램익스체인지의 1분기 D램 가격을 약보합세로 평가했다. 미국 마이크론의 일본 엘피다 합병과 일부 대만 업체들의 시장 철수 이후 반도체 시장이 과점체제로 재편되면서 출혈 가격경쟁 양상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된 것도 D램 가격 급락을 막은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화재 사고가 난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은 올해 1월부터 본격 가동하면서 D램 공급은 정상 궤도에 올랐다.

D램익스체인지는 당초 올 1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을 약 10%로 예상했으나 이보다는 2%포인트 가량 하락 폭이 작았다. 2분기 이후에는 5∼8%의 가격 하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 기준으로 8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DS(부품)부문 영업이익은 2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같은 분기(1조7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달 24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1분기 영업이익 9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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