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새누리 8곳-민주 10곳 단수 후보 결정
6·4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4일 오전 현재 여야 최종 후보가 확정된 곳은 울산과 경북, 충북, 세종 등 모두 4곳. 최근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울산과 경북은 새누리당 우세지역이며, 충북과 세종은 각각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에선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전 북구청장이 맞붙는다. 김 의원은 주말인 지난 12일 대의원과 당원, 국민투표선거인단, 여론조사 등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경선에서 51.6%(1685표)의 득표율로 48.4%(1580표)를 얻은 강길부 의원을 따돌리고 후보로 확정, 일찌감치 후보로 뛰고 있는 이 전 구청장과 결전을 벌인다.
경북지사 자리를 두고는 새누리당 김관용 경북지사와 새정치연합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이 대결을 펼친다. 전통적인 보수정당 텃밭인 이곳에서 오 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아성에 도전하는 격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사실상 오 위원장의 득표율이 관심사다.
충북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이 새정연 이시종 충북지사와 정면승부를 펼친다.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종시에선 새누리당 유한식 시장과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낸 새정연 이춘희 세종시당위원장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여기서도 충북 못지않은 박빙의 대결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 새누리당은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 4곳의 후보를 확정했으며, 이날 오후 경남지사 후보가 발표되면 모두 5곳에서 단수 후보가 결정된다.
새정치연합도 서울과 인천, 대구, 대전, 충남, 강원 등 다른 6개 지역에서 단수 후보를 확정했다.
본선이 달아오르면서 여야 간 선거 프레임 대결도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배경으로 ‘박근혜 정부 성공론’을 내세우는 한편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한 새정연에 ‘새정치는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서청원·이인제·김무성 의원 등 중진급 인사 5명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연은 풀뿌리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론을 앞세워 바닥민심을 훑는다는 전략이다. 새정연은 안철수·김한길 두 공동대표와 문재인·정동영·손학규·정세균·김두관 5명의 역대 대선주자들이 선대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