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 왓슨, 마스터스 두 번째 그린재킷…최경주 34위<종합>

입력 2014-04-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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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그린재킷 주인공이 된 버바 왓슨(36ㆍ미국). 이번 우승으로 타이거 우즈(39ㆍ미국)가 빠진 PGA투어에 새로운 황제로 떠올랐다. 사진은 대회 최종 라운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7번홀(파4) 그린 사이드벙커에서 벙커샷을 시도하고 있다. 왓슨은 이 홀을 파로 막으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사진=AP뉴시스)

장타자 버바 왓슨(36·미국)이 2년 만에 그린재킷을 다시 입었다.

버바 왓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800만 달러·84억39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버바 왓슨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조나스 블릭스트(30·스웨덴), 조던 스피스(21·미국·이상 5언더파 283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는 챔피언조에서 만난 버바 왓슨과 조던 스피스의 매치플레이 양상이었다. 두 선수는 오거스타의 까다로운 코스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며 갤러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왓슨의 출발은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다. 3번홀(파4)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2번홀(파5) 원거리 퍼팅 성공으로 버디를 잡은 스피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4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핀 2m 지점에 붙여 버디를 만들었지만 티샷을 벙커에 떨어뜨린 스피스도 벙커샷을 그대로 컵에 넣으며 마법과 같은 버디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중반으로 갈수록 분위기는 왓슨에게 흘렀다. 스피스가 8, 9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사이 왓슨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왓슨은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왓슨은 이후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나머지 5홀을 전부 파로 막으며 3타차 선두를 굳게 지켰다.

버바 왓슨은 올 시즌 노던 트러스트 오픈 우승을 비롯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십 공동 8위,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공동 2위 등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로써 통산 두 번째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챙긴 왓슨은 타이거 우즈(39·미국)가 빠진 PGA투어에 새로운 황제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전날 데일리베스트(6언더파)를 기록한 미겔 앙헬 히메네스(50·스페인)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4위에 올랐고, 리키 파울러(26·미국)는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 애덤 스콧(34·호주)는 이븐파를 쳐 합계 오버파 289타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에 오른 최경주(44·SK텔레콤)는 이번에도 메이저 대회 정상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로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지만 후반 라운드에서는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 순위는 공동 34위다.

필 미켈슨(44·미국), 어니 엘스(45·남아공), 웹 심슨(29·미국), 잭 존슨(38·미국), 앙헬 카브레라(45·아르헨티나) 등은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타이거 우즈(39·미국)는 허리 부상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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