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리플리증후군' 재조명…대체 어떻기에?

입력 2014-04-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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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리플리증후군', '신입생 엑스맨'

(드라마 '미스 리플리' 포스터 )

거짓말을 반복하는 '리플리증후군'이라는 정신질환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신입생 엑스맨 편에서 등장한 '리플리증후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 나온 이모씨는 48개 대학교를 다니며 신입생 행세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취재진은 엑스맨을 만나 왜 48명의 신입생 역할을 했는지 질문했다. 이에 엑스맨은 "똑똑한 친구들이 모여 있는 대학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며 과거 아버지 친구로부터 "재수했는데 왜 그 대학밖에 못 갔냐"는 말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신입생으로만 행세한 이유에 대해 그는 "신입생에게 주는 애정과 관심이 좋았다"며 "누구한테 사랑 받고 누가 나를 챙겨주고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 중1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왕따를 당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엑스맨의 아버지는 대학 교수였고 누나들은 명문대에 재학하고 있었다. 엑스맨이 열등감에 휩싸인 이유였다.

이날 정신과 관련 전문가들은 신입생 엑스맨이 '리플리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플리증후군이란 현실을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말한다.

리플리증후군이라는 이름은 패트리샤 스미스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씨'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한다. 주인공 '리플리'는 거짓말을 현실로 믿은 채 환상 속에서 사는 인물이다.

보통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는 증상이 나타난다. 더 큰 문제는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한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자신과 주위 사람에 피해를 주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신정아의 학력위조 사건을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하면서부터 이 용어가 널리 알려졌다.

2011년에는 신정아 사건을 모티브로 한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가 방영되기도 했는데 당시 극중 이다해가 앓았던 병으로 시청자에게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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