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지금 시장 참여는 어리석은 일"

"당분간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지난주 큰 폭의 하락장을 맛본 투자자들의 관심은 과연 시장의 바닥이 어디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별다른 대외변수의 돌발악재도 없이 또 30포인트 이상 무너졌기 때문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단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는 6월까지는 바닥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1300선은 지켜질까

주식시장에서 1300선에 부여하는 의미는 남달라 보인다. 올초 1월부터 3월까지 기간조정이 이어질 때 1300선은 지켜진데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시장전문가들은 관전포인트를 일단 1300선의 지지여부가 될 것으로 조언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머징마켓의 국가들이 하락세에서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부적인 문제보다 미국 금리에서 촉발된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의 반등을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러나 상품가격과 이머징마켓의 동반 하락 등으로 당장의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시장의 컨센서스는 1300선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바닥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난 조정에서 지켜줬던 1300선의 지지여부 확인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시장 너무 호들갑?

시장이 그동안 원·달러 환율, 유가 등 다양한 변수를 무시하며 달려온 건 사실이지만 현재의 악재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김승한 연구위원은 "6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보다는 그 후의 통화정책이 관건"이라며 "시장이 불안해 하는 것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올리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FOMC의 연방금리 인상은 지나친 소비과열에 대한 우려로 이러한 부분들을 진정시키는게 주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소비과열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것에 대해 시장이 불안해 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는 경기가 피크를 지나 꺾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경기가 다소 둔화되는 측면은 있지만 완전히 수면밑으로 가라 앉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을 통해 FOMC가 6월 금리인상을 단행 하더라도 추가 금리인상에 있어서는 좀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수 하락을 최대한 즐겨라

지수의 급락을 이용해 즉각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반등텀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6월 중순까지는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런 조정 장세에서는 마땅한 투자전략이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반등할 경우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이경수 연구원도 "낙폭이 과도했다는 생각에 무조건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반등의 시기를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 아무리 시장이 급락하더라도 금방 급등세를 타는 V자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등시 시장의 펀더멘탈이 안정적인 금융주나 안정적인 성향이 강한 신세계 등과 같은 내수대표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대두되고 있는 IT업종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승한 연구위원은 "시장의 하락은 심리가 안좋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향후 반등의 시기에 소외돼 있었던 IT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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