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광고비 비중 두 자릿수…대형항공사의 ‘두 배’

입력 2014-04-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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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광고비를 과감하게 뿌리고 있다. 이들 LCC들의 판매관리비 중 광고선전비 비율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두 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 LCC인 제주항공은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44억원을 지출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그룹 LCC인 에어부산은 22억원을, 대한항공의 자회사 진에어는 19억원 가량이 광고선전 명목으로 지출됐다.

특히,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등 세 회사의 광고선전비는 판관비에서 10%, 13%, 12%를 각각 차지했다. 판관비는 직원 급여, 퇴직 급여, 복리후생비, 교육비 등을 포함하는 등 사업 제반 활동의 판매 및 관리를 위한 비용이다.

대형항공사와 비교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각각 888억원, 238억원을 지출해 금액이 월등히 앞서지만, 판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 5% 수준에 그친다. 세 저가항공사가 아시아나항공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을 판관비에서 광고선전비로 쓰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대형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LCC들이 TV 광고나 선전물 등 다양한 광고를 통해 고객 유치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2011년 고객인지도 평가에서 30%를 나타냈으나, 자사모델로 가수 빅뱅을 기용한 후 지난해 말 60%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올해 2월 배우 이민호를 모델로 발탁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서는 한류스타 이민호의 사진을 외벽에 붙인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2년간 야구 선수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를 홍보 모델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도 재계약에 들어갔다. 부산에 연고를 둔 만큼 이대호를 통한 브랜드가치 상승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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