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의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8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하며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가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10일 발표 예정인 중국 3월 수출입, 무역수지 지표로 인해 장중 지수 방향을 결정할 수 있어 주목된다.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1.04포인트(1.11%) 오른 1만6437.18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22포인트(1.09%) 상승한 1872.1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91포인트(1.72%) 뛴 4183.90에 마감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일 대비 7.2% 떨어진 13.82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기준으로 삼았던 ‘실업률 6.5%’를 없애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기는 고용시장과 물가 동향, 경제 관련 지표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테이퍼링의 지속과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국내 증시는 지난 3월 FOMC 기자회견 당시 옐런 연준 의장의 6개월 발언이 즉흥적으로 나온 발언이었다는 판단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IT와 자동차 주가 약세의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일 중국 3월 수출입, 무역수지 지표가 발표되며 장중 지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3월 수출과 무역수지가 부진했던 지난 2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더 견조할 경우 시장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