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계모 살인사건' 임씨 엽기행각 속속..."죽은 딸 장례비 쓰겠다" 딸 디딤씨앗통장까지 해지

입력 2014-04-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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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계모 살인 사건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자료 화면 캡처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8세 의붓딸을 계모가 살해한 뒤 그녀의 친언니에게 뒤집어 씌운 '칠곡 계모 살인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계모의 엽기 행각이 속속 드러나 경악케 하고 있다.

9일 채널A는 계모 임 씨가 작년 8월 자신의 의붓딸을 죽이고 같은 해 10월 구속되기 전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자신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당시 임 씨는 자신이 살던 노인회관 등을 돌며 "애를 때리지 않았다", "남아 있는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라고 호소하며 탄원서를 써달라고 호소했다고 주민들은 증언했다. 내막을 몰랐던 주민들은 그 말을 믿고 탄원서를 써줬다. 하지만 최근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자 탄원서를 철회했다.

더 잔인한 것은 임 씨 부부가 군청에서 죽은 딸의 장례비를 타내려 하고, 딸의 통장에 있던 돈을 찾으려 했던 것.

칠곡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임 씨와 남편은 아이가 숨진 지 1주일 뒤인 지난해 8월 말경 군청을 찾아와 "우리가 차상위계층인데 장례비를 지원받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차상위계층은 장례비가 지원되지 않아 빈손으로 돌아갔다.

또 죽은 아이의 친아버지는 계모 임 씨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던 때 다시 군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친아버지는 죽은 딸아 명의의 '디딤씨앗통장'에 들어있는 400여만 원을 인출하겠다고 요구했다. 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 아이가 3만 원을 내면 지자체가 3만 원을 보태 목돈을 만들어주는 예금이다. 그 통장은 고모가 매달 3만 원을 4년 동안 대신 내주던 것이었다. 당시 군청 측은 "고모가 돈을 납부하고 있으니 협의하고 오라"고 해 아이 친아버지는 결국 돈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칠곡 계모 살인 사건의 살인자 부부의 엽기 행각에 네티즌들은 "칠곡 계모 살인 사건 부부 진짜 인간도 아니다" "칠곡 계모 살인 사건 부부 둘다 쳐넣어라" "칠곡 계모 살인 사건, 애미나 애비나" "칠곡 계모 살인 사건, 인면수심 맞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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