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KT에 대해 명예퇴직 규모가 시장 예상인 6000명을 상회한다면 인건비 감소에 따른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 7000원을 제시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KT는 사업합리화 및 특별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 관전포인트는 명예퇴직 규모로 시장 예상 6000명을 상회한다면 아웃퍼폼할 것”이라며 “주가는 당일 6.8% 상승했고 당분간 구조조정 기대감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는 과거와 비슷하게 KT에서 약 6000명이 명예퇴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KT에서 2003년 9월, 2009년 12월 각각 5497명, 5992명이 명예퇴직 했다. 2009년에는 약 5000억원의 인건비가 절감되었고, 관련 업무를 위탁했기 때문에 수수료 등 비용이 약 2000억원 증가했다. 결론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연간 3,000억원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 것.
김 연구원은 “당사는 학자금 지원 폐지, 복지포인트 성과연동제로 전환, 임금피크제 등의 도입으로 복지 혜택이 약해져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2009년 대상자의 25%가 명예퇴직을 신청했는데, 이번에도 과거와 비슷하게 25%가 명예퇴직한다면 약 2760억원의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