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호주 총리와 만나 ‘샘 해밍턴’ 언급한 이유는…

입력 2014-04-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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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8일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만나 호주 출신 연예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샘 해밍턴씨를 언급하며 양국간 우호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애벗 총리 공식 방한 기념 만찬에서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이란 큰 돛을 올린 양국이 국민행복과 공동번영이란 새로운 바다를 향해 함께 손잡고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양국은 깊은 유대와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외교·안보와 경제·통상,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역동적인 협력 관계를 증진해왔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2+2 외교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있고 오늘 FTA에 공식 서명하면서 더욱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발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일반 국민간 교류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해외에 진출한 우리 젊은이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3만5000여명이 호주를 찾고 있고, 현재 15만명 이상이 호주에 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에서 호주로 이민 간 임다미 양이 작년 호주의 팝 경연대회 ‘엑스 팩터’(X-Factor)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호주에서 한국을 찾아온 코미디언 샘 해밍턴 씨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출신 연예인이 됐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호주 양국이 평화롭고 번영된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애벗 총리는 “호주와 한국은 안보와 번영에서 파트너 국가”라며 “현재 호주군 120여명이 한국에서 상륙작전에 함께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 정권에 평화와 정의수호를 위해, 자유를 위해 한국과 함께 싸우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앞으로 수십년에 걸쳐 호주가 한국민의 식량·자원·에너지안보를 보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애벗 총리는 이날 지난 1968년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박 대통령과 함께 호주를 방문했을 때의 기념식수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어린 나이에 대통령께서 부친과 함께 호주를 첫 외국 방문지로 택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2008년 야당 대표 자격으로 호주를 방문해 주신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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