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작물 성장 촉진이나 신재생에너지에 재활용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한국남부발전의 하동화력발전소 8호기에 '연소후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설치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부는 10MW짜리 시험 설비인 이 플랜트로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연간 7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모아 재활용할 계획이다.
모아진 이산화탄소는 비닐하우스에 공급돼 작물 성장 기간을 줄이거나 신재생에너지의 원료로 쓰인다.
또 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의 미세조류 배양 실증연구단지에서 이산화탄소와 온배수로 미세조류를 배양해 화장품, 의약품, 화학제품 등의 원료를 얻는 방안을 연구한다. 화력발전소에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설치한 것은 세계 최초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SS)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2010년부터 작년까지 1128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 이번 플랜트 사업 성과를 검증하고 100~300MW급 설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