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세빛둥둥섬을 고의로 방치했다는 새누리당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비판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반박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세빛둥둥섬은 그동안 시민이 ‘세금둥둥섬’이라 했을 만큼 대표적인 세금 낭비 사업이었는데 여러 갈등을 해소해 정상화했다”며 “새누리당은 비판이 아니라 시민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4일 세빛둥둥섬을 찾아 “이 좋은 시설을 총체적 부실, 또 흉물이라고 낙인을 찍어 2년 반이나 방치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고, 김황식 전 총리도 같은 날 “세빛둥둥섬을 방치해 놓더니 4월에 다시 개장한다는데 위선적 시정으로는 대한민국이 절대 발전할 수 없다”고 박 시장을 공격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또한 정 의원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재개발’ 주장에는 “오세훈 전 시장이 실패하고 5개월 전에 파탄 난 용산지구 얘기를 하는 건 철 지난 레코드판을 돌리는 것”면서 서부이촌동과 코레일 부지로 나눠 분리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서울시가 정부와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한다는 김 전 총리의 지적엔 “무상보육 문제는 정부와 국회가 결정해 이뤄진 일이고 서울시는 예산을 8(서울시)대 2(정부)로 부담해야 하는데 너무 과도해 6대 4로만 낮춰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무상보육 등 문제로) 기획재정부 장관을 뵙고 타협하려 했는데 계속 안 만나주는 마당에 우리가 무슨 갈등을 일으킨다는 말이냐.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비하면 ‘슈퍼 을(乙)’”이라며 “지방정부 상황도 잘 모르는 분이 어떻게 서울시장을 한다고 나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