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값보다 비싼 베이징시 묘지 값, 드디어 주택의 2배 돌파

입력 2014-04-07 18:39

베이징 묘지 단가가 일반 주택의 2배를 돌파했다고 중국망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 묘지 값은 원래 집값보다 비싼 것으로 유명했지만 그 수치가 2배를 돌파한 것은 처음.

베이징 동부 지역에 위치한 한 묘지공원의 관계자는 이곳의 1㎡ 아파트형 묘지 가격이 평균 12만여 위안(약 2000만원), 가장 비싼 것은 16만여 위안(약 27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묘지 가격은 집값의 2배를 넘어선 것이다.

베이징 묘지 가격은 매년 10~15% 상승하고 있다. 묘지공원은 공공복지와 개인 사유 개념이 동시에 포함된 혼합형이어서 묘지 가격은 베이징 고위간부에 의해 결정되는데,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싼 묘지 가격 때문에 일반 시민들은 베이징 시내에서 묘지를 구입하지 못해 5배 정도 가격이 저렴한 싼허의 묘지를 구매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싼허는 베이징에서 8㎞ 떨어져 있다.

끝을 알수 없이 오르는 베이징시의 묘지 가격으로 인해 시민들은 거주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묘지를 구매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중국망은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