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간 돌려막기 병행해 코스모앤컴퍼니에 총 135억 대여
[e포커스] 코스모그룹의 허경수 회장이 또 사재를 털어 그룹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룹 재무위기를 계열사간 자금돌려막기로 버텨내고 있는 가운데 허 회장까지 직접 나서 자금 수혈에 나선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허 회장은 코스모앤컴퍼니에 운영자금으로 총 77억원을 대여했다. 지난 1월 47억원, 3월에는 30억원을 빌려줬다. 이로써 허 회장이 코스모앤컴퍼니에 빌려준 돈의 총액은 134억5000만원에 이른다.
허경수 회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 회장이 이끄는 코스모그룹은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등 상장기업 2개사와 지주회사격인 코스모앤컴퍼니, 그 외 비상장 계열사인 코스모건설, 마루망코리아, 코스모디앤아이, 코스모글로벌, 코스모에스앤에프 등이 있다.
그동안 코스모 그룹은 화학 분야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왔다. 2010년 새한미디어를 인수해 코스모신소재로 탈바꿈시켰으며 일본 골프용품업체 ‘마루망’을 인수해 마루망코리아를 설립했다. 또한 2011년에는 독일명품 패션 브랜드 보그너(BOGNER)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2012년에는 일본 스포츠 아웃도어 유통그룹인 제비오그룹과 함께 ‘제비오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무리한 외형 확장 과정에서 그룹의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그룹 내 핵심계열사인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 코스모신소재 역시 영업손실이 32억8900만원으로 집계됐고 코스모산업도 42억7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허경수 회장은 그룹 내 지수회사 격인 코스모앤컴퍼니를 직접 지원하고 코스모앤컴퍼니는 자금사정이 그나마 나은 코스모화학과 코스모글로벌 등으로부터 수혈 받은 자금으로 코스모산업 등에 지원하는 자금 돌려막기로 자금난을 버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모화학으로부터의 장단기 차입금은 161억7000만원에 이르며 코스모글로벌12억8700만원,마루망코리아 39억원의 장단기 차입금이 있다. 또한 지금까지 코스모앤컴퍼니가 코스모화학에 빌려준 자금은 총 162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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