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받은 피의자, 귀갓길에 목매 자살

입력 2014-04-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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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피의자가 귀갓길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취업 고민 등 신병을 비관해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자살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5분쯤 폭행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정모(21)씨가 오전 6시30분쯤 역삼동의 한 교회 옆 공원에서 나무에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는 이날 0시30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만취한 채 안모(29)씨의 차량을 발로 차고 안씨의 팔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폭행)로 역삼지구대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정씨는 오전 1시52분쯤 강남경찰서 형사당직팀으로 인계돼 오전 4시10분부터 4시45분까지 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경찰에서 “술에 너무 많이 취해 기억이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씨는 오전 6시3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는 2년제 전문대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한 뒤 취업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는 7일부터 충남 아산의 한 통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돼 있었으며, 지난 5일 역삼동에서 지인을 만나기 위해 상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씨가 취업문제 등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행위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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