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극심한 '보릿고개' 속에서도 고용을 늘렸다.
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의 2012∼2013년 국내 상주 직원은 74만5098명으로 전년대비 1만7669명(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4%포인트 떨어졌지만 정부의 고용확대 노력에 화답해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고용인력의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비율도 6%로 전년 수준이 유지됐다.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하이마트였다. 3120명에서 3878명으로 24.3%나 늘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직원수가 6382명으로 전년대비 22.9%(1190명) 늘었고 SK E&S는 299명으로 20.6%(51명)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현대글로비스(15.4%), 두산중공업(15.3%), 서브원(12.6%), 한화건설(11.0%), 삼성물산(10.9%), 대림코퍼레이션(9.3%), 삼성토탈(8.2%)이 증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9만700명에서 9만5794명으로 5000여명(5.6%), 현대차가 5만9831명에서 6만3099명으로 3000명 이상(5.5%) 늘렸따.
지난해 두 회사가 늘린 직원 수는 8362명으로 100대 기업 전체 증가분의 47%를 차지했다.
반면 태광산업, 대우인터내셔널(-38.1%), 이랜드월드(-21.8%), 삼성카드(-12.2%), 팬오션(12.0%) 등은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