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와 코스피지수 폭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틀째 급락했다. 코스닥 대장주 NHN은 한달 보름만에 30만원대가 무너졌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16포인트(-1.95%) 떨어진 662.1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60선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31일(665.21P)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31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사흘째 대거 '팔자'에 나섰다. 개인과 기관이 239억원, 84억원 순매수했지만 매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내지는 못했다.
제약(0.24%) 일반전기전자(0.01%)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인터넷, 기타제조, 출판매체, 정보기기, 디지털콘텐츠 등은 3~4%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급락이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무겁게 짓눌렀다. 시총 1위 NHN은 4.42%(1만3700원) 떨어진 29만6300원으로 마감, 지난 3월 30일 이후 지켜왔던 30만원대를 반납했다.
LG텔레콤(-2.03%) 네오위즈(-6.19%) 하나투어(-2.85%) CJ인터넷(-8.38%) 휴맥스(-4.61%) 등도 낙폭이 컸다.
증시급락 여파로 증권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키움증권이 5.42% 떨어졌고, 한빛소프트도 세계적 게임회사로 조인트벤처 설립을 발표했지만 6.58% 하락했다.
반면 나노테마주 플래닛82는 IBM과 나노이미지센서 양산을 위한 외주생산 기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재료로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이밖에 최대주주가 에이즈치료제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이로메드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임직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밝힌 아이레보 역시 5.48% 상승해 급락장 속에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