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매수와 기관의 매도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4일 밤 발표되는 미국 3월 고용지표와 8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여 2000선을 목전에 둔 코스피 혼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코스피는 투신권 중심의 기관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ECB통화정책회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한 이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중 2007선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투신권 중심의 기관 매도 물량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축소되었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은행, 비금속 업종 등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고, 통신, 운수장비, 의약품 업종 등이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했다.
또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문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소기업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 등 미니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소득세를 50% 줄이고, 철도 건설 등에 총 1조1000억위안(약 19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 경기성장 지속에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나온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 성장률 7.5%를 달성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이에 따라 국내증시를 비롯한 신흥국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45포인트(0.00%) 내린 1만6572.55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13포인트(0.11%) 내린 1888.7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72포인트(0.91%) 떨어진 4237.74에 마감했다.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경제지표 부진과 차익매물 출회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비 1.6만건 증가한 32.6만건을 기록해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서비스업 PMI는 53.1을 기록해 2월 51.6보다 상승하며 확장세를 지속했다. 다만 예상치 53.5는 하회했다. 2월 무역적자는 전월비 7.7% 증가한 423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86억 달러를 상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한국, 미국 등은 1사분기 어닝시즌으로 컨센서스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하향 가능성 존재한다는 점에서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