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교복가격이 평균 5~6만원 가량 인하될 전망이다. 교육부의 교복가격 인하 정책에 반발했던 교복업계가 가격 안정화에 합의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한국교복협회, 한국학생복사업자협의회 등 교복업계,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등의 학부모단체와 ‘교복 가격 안정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학부모와 교복업계는 '학교주관 교복 구매'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하고 각 시·도교육청이 정한 교복 '상한 가격'을 준수하기로 했다.
그동안 교복업계들은 지난해 7월 교육부가 교복가격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강하게 반발해왔다.
실제로 올해부터 교육가격 상한제를 도입해 20만원 초반대에 가격을 맞출 것을 요구했으나 지난 2월 중순 교육부 조사에서 나타난 교복 4대 주요업체의 16개 시·도별 교복가격은 25만을 넘었다.
교육부는 교복업계가 학교주관 교복 구매에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교복업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교복구매 운영 매뉴얼을 개정할 계획이다.
우선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서 교복 구매 대상 업체를 전년도 4∼5월에 선정하고, 학교 주관 경쟁입찰에 시·도 등 권역 단위로 입찰 참가자를 제한하기로 하는 등 구매 매뉴얼을 개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학생 수가 1100명 이상인 학교는 두개 업체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낙찰자 선정방식은 최저가 또는 제한적 최저가 방식 중 시·도교육청이 여건에 맞게 결정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5학년도 동복부터 학교주관 구매가 정착되면 교복가격이 동복 기준 25만원에서 공동구매 평균가격인 19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