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닷컴은 2일 배우 현빈을 만났다. 현빈은 해병대 제대 후 영화 ‘역린’을 복귀작으로 선택해 촬영에 임해 왔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24시간을 그린 영화로 1777년 7월 28일 정조의 서재이자 침전인 존현각에까지 자객이 숨어들었던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현빈은 2일 진행된 ‘역린’ 제작보고회에서 “군대 안에서 연기가 정말 하고 싶었고 그리웠다. 3년 만에 촬영을 하게 됐는데 기대와 긴장이 공존했다. 욕심도 많았다. ‘잘해야지’ 하는 마음을 극에서 표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3년 만에 촬영장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현빈은 또 ‘역린’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대하고 중화권 팬미팅을 하고 있을 때 ‘역린’의 시나리오를 봤다. 한국도 아니고 타지에서 봤다. 호텔 숙소에서 책을 읽었는데 큰 매력을 느꼈다”며 “정조 역할을 받았지만 정재영의 내시, 조정석의 살수 역이 탐날 만큼 엄청 매력적이었다. 한국에 오자마자 이재규 감독과 이야기하고 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빈은 또한 ‘역린’의 티저 예고편을 통해 화제를 모은 등근육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왕이라면 그런 등근육은 갖고 있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시나리오에 ‘팔굽혀펴기하고 있는 정조, 세밀한 등근육 완벽하다’란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밀한’ 이 세 음절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다. 촬영에 돌입하기 세 달 전부터 한 달 반 동안 운동을 했다. 촬영 중에도 식단조절을 병행했고,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화가 나 있었나 보다(웃음)”고 말했다.
사진 = 노진환 기자 myfi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