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전 세계로 '질주'…카톡은 '주춤 '

입력 2014-04-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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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성장세가 가파르다. 반면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수가 4억명을 돌파했다. 최근 가입자 증가율 둔화를 보이고 있는 카톡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라인은 지난해 11월 25일 가입자 수 3억명을 넘어선 이후 4개월 만에 1억명을 추가했다. 올해 들어 한국·미국·멕시코·말레이시아에서도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1000만 가입자 돌파국가는 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스페인·인도를 포함해 모두 10개국으로 확대됐다.

가입자 증가에 따라 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 양도 늘어나 전세계 1일 메시지 송수신 100억건, 스티커 전송수 18억건, 통화 횟수 12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라인은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대하며 △세계 유선/휴대전화로 통화할 수 있는 ‘라인 콜’ △이용자가 스티커를 제작, 판매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스 마켓’ 등 신규 서비스 제공 및 기능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플랫폼 역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두터운 가입자 층을 확보하며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톡은 3월 기준 1억4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억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라인의 성장세에 대비해 뒤쳐지는 모양이다.

카카오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일본시장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필리핀 통신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사용자들이 별도 비용 없이 카카오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며 사용성 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가 아직까지 국내 중심에 머물러 있고,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아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플랫폼 수수료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발목이 잡힌 상태다.

최윤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는 국내에서 성공했지만 글로벌 경쟁력에 우려의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지만 복잡한 서비스 추가보다 해외 마켓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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