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훈 고려대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입력 2014-04-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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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피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면?

대기 온도 변화를 감지해 식물의 개화 시기를 조절하는 기온 변화 대응 유전자를 찾아낸 안지훈 고려대 생명과학과 교수(48ㆍ사진)는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벚꽃 축제를 항상 일정한 날짜에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4월 수상자로 안지훈 고려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안 교수 연구팀은 SVP와 FLM이라는 단백질이 복합체를 이뤄 대기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식물의 온도계 단백질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복합체 형성 여부가 기온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의한 개화 시기 조절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온난화 등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유용작물의 생산성 향상, 기후변화 영향평가를 위한 식물생장 예측 모델링 등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안 교수는 그동안 사이언스지(Science), 유전자와 발달(Genes and Development) 등 국제저널에 5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4100여회 피인용 되는 등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했다.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과학기술자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민의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1997년 4월부터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산학연 연구개발 인력을 매달 1명씩 선정해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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