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상폐 면한 아이에이, 이번엔 CB 폭탄 복병

입력 2014-04-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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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기다린 전북은행 52만주 행사 … 대기물량 590만주 달해

[2년 기다린 전북은행 52만주 행사 … 대기물량 590만주 달해]

[종목돋보기] 상장폐지를 가까스로 면한 아이에이에 대규모 전환청구권이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현재 전환청구가 가능한 주식 수는 발행주식 총수에 19.8%에 달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 3월 27일 아이에이 주식 52만 4346주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는 총발행 주식 수의 1.76%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청구금액은 20억원이다. 전환가액은 3815원이며 아이에이의 2일 종가가 6040원인 점을 고려한다면 평가차익은 약 11억6600만원에 달한다. 새로 발행된 주식은 오는 4월 10일 상장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1년 9월 아이에이(당시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50억원 규모의 제2회차 국내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산은캐피탈(주), 전북은행, 이민주씨에게 각각 50억원씩 총 15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이중 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권은 지난해 9월과 올 3월 사채권자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해 아이에이가 취득 후 소각했다.

이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 시작일은 지난 2012년 9월 7일부터였는데 아이에이는 지난 2012년 3월 26일 창업자이자 전 대표이사의 배임혐의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결국 전북은행은 청구일 시작부터 2년여를 기다린 끝에 매매거래가 재개된 직후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것이다.

문제는 아직도 대규모의 전환청구가 가능한 대기물량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4월 3일 현재 전환청구가 가능한 주식수는 590만 2860주로 전체 발행주식총수(2975만 8328주)의 19.8%에 달한다. 2회차 전환사채 중 남아있는 규모가 104만8492주이고 작년 3월 현대오트론을 대상으로 발행한 제3회 국내사모무보증전환사채가 485만주 가량이다.

현대기아차의 차량 전자장치 핵심기업인 현대오트론은 지난 매매거래 정지 기간동안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인수로 아이에이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따라서 150억 규모의 전환사채권을 행사하게 되면 2대 주주로 오르게 된다.

현재 아이에이의 최대주주는 14.65%(413만2540주)를 보유한 김동진 회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의 비율은 71.49%에 달한다.

지난 2012년 4월 창업자인 서승모 전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아이에이는 지난 2012년 3월 26일 매매거래가 정지된 지 만 2년 만인 지난 3월 24일 매매가 가까스로 재개됐다.

매매거래 재개 첫날 497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아이에이는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해 2일 6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만에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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