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광저우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2승째(1무 1패)를 거두며 승점 7점을 기록했다. 광저우 역시 동일한 전적을 기록했지만 맞대결 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에 올랐다. 전북은 광저우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경기 초반은 양팀은 엇비슷하게 공격을 진행하며 백중세의 양상이었다. 전반 중반까지는 홈팀 전북이 공격을 주도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광저우 역시 디아만티와 엘케손이 간간히 위협적인 슛을 시도하며 날카로운 공격 모습을 보였다.
후반들어 광저우는 또 다른 외국인선수 무리퀴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후반 초반 분위기는 전북이 주도했다. 특히 후반 16분에는 이동국의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21분 정혁이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 퇴장을 당해 위기에 빠졌다. 디아만티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누적한 것.
수적 열세에 놓인 전북은 하지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31분 레오나르도는 이재성이 후방에서 수비수의 키를 넘겨 띄워준 공을 논스톱 발리 슛으로 연결해 광저우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적 우위에도 선제골을 내준 광저우는 경기 막판 총공세를 펼치며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전북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광저우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은 지난 3차전 원정에서 정인환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지만 이를 주심이 반칙으로 인정하는 오심을 범해 결국 1-3으로 패했던 바 있다. 전북은 맞대결 성적에서는 비록 득실차에 밀렸지만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며 당시 오심으로 날렸던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