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도 매력적이지만 향후 한국과 일본의 투자매력이 더 높다. 특히 한국의 IT와 자동차 기업에 주목해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운용의 매튜 에스테스 포트폴리오 스페셜리스트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에스테스 스페셜리스트는 “1998년부터 2014년까지의 역사적인 글로벌 국가별 주식 가격 매력도를 비교해 봤을 때, 영국, 미국 등은 역사적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대비 가격이 싸지 않다”며 “현재로선 오히려 한국, 일본, 러시아, 중국, 대만의 경우 가격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자산배분 관점에서 볼 때 더 매력적인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도 내놨다.
실제 미국은 기업들의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PER)측면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미국 기업이익 비율도 사상최고치에 근접했다는 것.
에스테스 스페셜리스트는 “가계 부채가 감소하고 있고 가계 순자산 역시 증시 상승과 주택가격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장기 실업률이 높은 점은 변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투자의 대안으로 일본과 한국을 손 꼽았다. 일본의 경우 향후 엔화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데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가계 자산도 현금에서 주식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근 단행 된 소비세 인상도 우려 할 수준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에스테스 스페셜리스트는 “아베 정권에서 소비세 인상과 더불어 법인세 인하도 같이 했기 때문에 소비세 인상에 대한 우려분을 법인세 인하가 상쇄 할 것”이라면서 “일본 기업들의 부채 수준을 비롯 중앙은행의 정책 등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소비세 인하 이슈는 크게 우려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국증시와 한국의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내비쳤다. 한국은 GDP의 비중이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유럽 등 주변국가의 호재가 긍정적이고, 외환보유고가 탄탄해 다른 신흥국에 비해 테이퍼링 우려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에스테스 스페셜리스트는 “특히 한국내 유망 업종 중에서는 경쟁력이 높은 IT업종과 자동차도 관심이 많다”며 "미국의 자동차 노후 정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미국에서 자동차 구매 수요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