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이 가동됐다. 4차례나 출루한 추신수(32ㆍ텍사스 레인저스)는 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그는 3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과 몸에 맞은 볼을 얻으며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텍사스는 추신수의 출루와 4번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의 동점타, 결승타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3-2로 승리했다.
팀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한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가 난타전이었다면 오늘은 투수전으로 흘렀다”며 “내 할 일을 한 것 같아 기쁘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좋다”고 입을 뗐다. 전날 텍사스는 필라델피아에 10-14로 패했고, 추신수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첫 타석에서 우완 투수 A.J. 버넷을 상대로 안타를 친 추신수는 “지난해 버넷을 자주 상대했다”며 “자신감이 있었다기보다 그의 투구 스타일을 알고 있었기에 안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3회 왼쪽 발등에 맞은 볼에 대해서는 “크게 아프지 않다”고 말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필라델피아는 9회말 2-2로 맞선 상황에서 빅리그 경험이 없는 왼손 투수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그 투수의 공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며 “우리 상위 타순을 상대로 던지는 것이었기에 상황이 좋지 않아 내게 볼넷을 준 것으로 본다”고 상대를 배려했다.
이어서 추신수는 “내일도 이겨 2승 1패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선두 타자로 나와 연속 출루로 득점의 기회를 만들어 놓은 추신수를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