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 선언', 독일 통일의 역사적 의의 간직… 지도로 살펴보니

입력 2014-04-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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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선언

(구글지도 캡처)

독일 통일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드레스덴 선언'에 지도상 위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레스덴은 분단 독일 시절 동독에 속한 도시다. 현재 독일 중심부에서 서쪽이며, 체코와 인접한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드레스덴을 베를린 못지 않게 독일 통일의 과정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도시로 꼽는다. 1989년 12월 19일 정상회담을 위해 드레스덴을 방문했던 한스 모드로 동독 총리와 헬무트 콜 서독 총리가 벌인 역사적 즉석연설을 통해 독일 통일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연설이 이뤄진 곳은 2차 대전의 상흔을 그대로 안고 있던 성모교회(프라우엔키르헤) 앞이었다. 통일을 열망하던 동독 주민들은 서독의 정상인 콜 총리 앞으로 모여 “우리는 한 민족” “독일, 독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때까지만 해도 실질적인 통일이 언제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주민들에게 이끌린 콜 총리는 즉석에서 연설을 시작했고 “역사적 순간이 허용한다면 저의 목표는 한결같이 우리 민족의 통일”이라고 외쳤다. 이 연설은 사실상 최초의 통일선언으로 받아들여졌고 이후 콜 총리는 “통일이 시작되는 기운을 느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통일 이후 드레스덴에서 일어난 극적인 성장은 통일의 필요성을 상징한다. 드레스덴의 경제력은 통일 이후 급성장했고 2000년 이후 성장률은 연평균 14%에 달한다. 2011년 기준으로는 1인당 GDP가 2만8816유로에 달해 베를린(2만9068유로)과도 별 차이가 없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독일 동부 작센주(州)에 위치한 드레스덴 공대에서 평화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교류협력을 확대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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