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사물인터넷株 ‘효성ITX’ 고공행진 지난주 이어 상승1위

입력 2014-03-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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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해 계열사 지분 처분 ‘삼환기업’ 8% 뚝

3월 넷째 주(24~28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물량 감소와 기관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로 198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대비 46.06포인트 상승하며 1981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가 각각 5019억원과 223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는 795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관련 리스크가 재부각됐음에도 코스피 반등세는 유지됐다는 평가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세를 유지하는 것은 동일 악재에 대한 시장의 내성 강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현선물 동반 매수에 나서며 반등을 견인했다.

이러한 상황이지만 신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몇몇 소수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임동락 연구원은 “가격 측면에서 접근 부담이 큰 고PER주보다 앞으로 주요국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경우 수혜가 기대되고, 경기 개선 시 이익 모멘텀 확대가 예상되는 경기민감 대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물인터넷 발언, 효성ITX 상한가 = 3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효성ITX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39.01%나 올랐다.

사물인터넷 관련주인 효성ITX는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규제개혁 끝장토론’에서의 발언으로 혜택을 입었다. 박 대통령은 사물인터넷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물인터넷 분야는 미국이 1등이고 우리는 발전지수에서 두 번째”라며 “쓸데없는 규제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한다고 하면 억울한 일”이라고 규제개혁을 언급했다.

이에 효성ITX는 전주(17~21일)에 이어 2주째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인지컨트롤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27.14% 올라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률 3위는 동부제철이 기록했다. 동부제철은 인천공장 등이 포스코에 피인수될 가능성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지난 한 주 26.56%의 상승률을 보였다.

동부제철의 급등세는 전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동부제철의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지난 26일 권 회장은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에서 KDB산업은행이 제안한 동부제철 인천공장 등 인수에 대해 “동부제철 인수는 스터디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이필름이 25.81%, 로엔케이가 22.74%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전력의 전력선통신(PLC) 발주 소식이 로엔케이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백광산업은 20.09%, 신한은 18.56%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한은 리비아 공사 재개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신한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리비아 내전으로 중단됐던 8500억원 규모의 리비아 자위아 주택 5000가구 및 토목 프로젝트의 공사 재개를 위한 사전단계 합의서에 리비아 발주처(O.D.A.C.)와 상호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지급된 공사대금 약 220억원의 지급시기와 공사기간, 설계변경 등 공사 재개에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모두 합의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공사 재개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 한솔홈테코 18.18%, 콤텍시스템 16.10%, 부산산업 15.03%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솔홈데코는 건자재 사업 호조와 보유한 뉴질랜드 조림 사업지의 자산가치가 부각, 상승했다.

◇이유없는 하락, 조회공시까지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휘닉스홀딩스로 16.20%의 하락률을 보였다.

휘닉스홀딩스는 현저한 시황 변동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기도 했다. 조회공시 답변에서 “당사 발행주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으로서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일진홀딩스와 대상홀딩스는 각각 11.09%, 10.38%의 하락률을 보이며 하락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삼호와 삼환기업은 각각 8.69%, 8.38%의 하락률을 보였다.

삼환기업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삼환까뮤 보유주식 224만1353주(49.64%)를 매각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유동성 부족으로 지분 매각 등 처분에 나선 삼환기업의 행보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그 다음으로 코스모신소재와 비상교육이 각각 8.08%, 8.06%의 하락률을 보였다. 코스모신소재는 GS에너지의 피인수 추진 소식에 하락했다.

이 외 성창기업지주, 일진전기, 동원산업이 각각 -8.02%, -7.84%, -7.72%로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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