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할리우드급 화제 몰고 온 어벤져스2 촬영 첫 날… 교통체증에 사건 사고까지

입력 2014-03-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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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마포대교 촬영

▲어벤져스1 영화 포스터
슈퍼 영웅들이 외계인과 맞서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의 영화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이 진행된 첫 날. 이날 촬영은 국내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숱한 화제를 뿌렸다.

우선 촬영 전부터 특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렇잖아도 복잡한 주말에 서울시내 도로를 통제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거리 촬영 허가가 제한적인 국내 영화와는 달리 도심 주요 다리까지 차단하는 유례없는 촬영 협조는 특혜라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홍보 효과와 함께 이미지 제고로 인한 경제효과가 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지며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서울시는 마포대교 촬영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산일 일요일 아침부터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어야 했다. 특히 화창한 날씨로 주변 한강 공원에 행락객까지 몰리며 정체는 하루 종일 이어졌다.

또한 일부 시민들의 경우 주변 도로로의 이동이 어려움을 이유로 “지나가게 해달라”고 항의하기도 해 주변을 통제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실수로 인한 헤프닝도 벌어졌다. 서울시 측이 '어벤져스2' 촬영장을 통제하고 보안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정작 서울시설관리공단 사이트를 통해 마포대교 일부 구간이 CCTV로 노출됐다. 오전부터 해당 사이트의 접속이 폭주하자, 오전 11시경 시설관리공단은 카메라 방향을 마포대교에서 진입 램프 쪽으로 바꾸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시민들이 촬영 장소 인근에서 큰 소리가 나는 사물놀이를 하는 등 촬영을 방해하는 행동으로 작은 논란이 일었다.

한 블로거는 이날 오후 어벤져스 촬영 중인 마포대교 아래에서 10여명의 중년 남성과 여성들이 장구와 꽹가리를 치는 등 사물놀이를 하고 있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사물놀이를 연습하는 모임으로 이날 역시 평소대로 모여서 연습을 하던중 현장에 출동한 경찰로부터 상황설명을 듣고 이내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어벤져스2 촬영 현장에서 시신이 발견되어 충격을 줬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30일 오후 2시 15분쯤 영화 ‘어벤져스2’ 촬영 관계자가 마포대교 인근 강가에서 물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자살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현재 유가족이 확인 후 장례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촬영은 마포대교는 ‘어벤져스2’ 촬영은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1.6km 양방향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어벤져스2 촬영은 4월 14일까지 세빛둥둥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일부, 문래동 철강거리, 경기도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 등에서 진행된다.

아이언맨과 헐크 등 인기있는 캐릭터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재작년 개봉 당시 1조6000억원의 수입을 올리면서 전 세계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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