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51)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오승환(32)에게 조언을 했다. 선동열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다.
선동열 감독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오승환의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차츰 일본 야구에 적응하지 않겠나”라며 “경기를 치르다 보면 요령이 생길 것‘이라고 격려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진출한 오승환은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말 등판했다. 이날 그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일본 무대 첫 등판에서 팀 승리를 지켜내며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으로부터 “역시 믿을만한 마무리”라는 찬사를 들었지만, “투구 수 조절에 실패했다”는 일본 언론의 비판도 들었다. 이날 오승환은 32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20개가 파울이었다.
일본 타자들은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려고 파울을 노린 스윙을 한다. 이날 요미우리 타자들은 최고 153㎞까지 나온 오승환의 직구를 제대로 쳐내지 못했지만, 꾸준히 파울을 만들어내며 오승환을 괴롭혔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확실히 일본 타자들은 기술적인 면에서 한국 타자들보다 뛰어나다”며 “스스로 투구 수를 조절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투구 수 문제는 오승환이 꼭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